성경 개관

KJB계열/KJV성경|2019. 6. 6. 16:22

성경의 정의

 

성경을 가리키는 영어 ‘Bible’은 마1:1에서 ‘책’을 지칭하는 그리스말 ‘Biblos’에서 유래되었으며 5세기 이후부터 영어 권에서 ‘하나님의 계시를 담은 책’을 지칭할 때 사용되었다. 그러나 성경은 단순한 책이 아니라 세상에서 가장 특이한 책으로서 여러 책을 모은 전집이 아니라 연속성을 가진 하나님의 일관된 이야기이며(History) ‘사람들이 기록한 하나님의 말씀들 즉 단어들을 담은 책’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성경은 약 1,600년 동안 다양한 문화와 배경과 경험과 학식을 가진 40여 명의 인간 기록자들 - 왕, 농부, 어부, 의사, 정치가, 학자 등 - 이 기록한 ‘한 책’(One book)이다. 신약성경은 구약성경을 언급할 때 ‘성경기록’(마21:42; 벧후1:20), ‘거룩한 성경기록들’(롬1:2), ‘율법’(요12:34), ‘모세의 율법과 대언자들의 글과 시편’(눅24:44), ‘율법과 대언자들의 글’(마5:17), ‘옛 상속 언약’(고후3:14) 등으로 부른다. 구약과 신약 사이에는 400년간의 침묵기가 있었으며 이때에 나온 외경은 하나님의 영감을 받은 글이 아니다.

 

성경이 하나님의 말씀임을 보여 주는 증거

 

하나님께서 구약시대에는 대언자들을 통하여, 신약시대에는 자신의 아들을 통하여 말씀하셨다(히1:1-2). 그러므로 신구약 성경 기록자들과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는 성경이 하나님의 말씀임을 보여 주는 증인이다(신6:17; 시119:89; 잠30:5-6; 렘23:29; 마5:17-19; 마22:29; 막13:31; 행17:11; 롬10:17; 딤후3:15-17; 벧전1:23-25; 벧후1:20-21; 계22:18-19).

 

성경의 구성

 

성경은 66개의 작은 책들로 구성되어 있고 예수 그리스도의 출생을 기점으로 해서 39권의 작은 책들로 구성된 구약성경과 27권의 작은 책들로 구성된 신약성경으로 나뉜다. 성경은 1,189장(구약 929장, 신약 260장), 31,101절(구약 23,144절, 신약 7,957절), 791,328 영어 단어(구약 610,577 단어, 신약 180,751 단어)로 구성되어 있으며 가장 긴 장과 절은 시편 119편과 에스더 8장 9절이고 가장 짧은 장과 절은 시편 117편과 요한복음 11장 35절이다. 성경의 중간 장은 시편 117편이며 성경의 중간 절은 시편 103편 1,2절인데 그중 1절은 “오 내 혼아, 주를 찬송하라. 내 속에 있는 모든 것들아, 그분의 거룩한 이름을 찬송하라”로 되어 있다. 구약성경은 아람어로 기록된 일부(스4:8-6:18; 7:12-26; 렘10:11; 단2:4-7:28 등)를 제외하고는 모두 히브리어로 기록되었으며 크게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1) 율법: 모세오경(창세기, 출애굽기, 레위기, 민수기, 신명기)


(2) 대언서: (a) 전기 대언서(여호수아, 사사기, 사무엘기, 열왕기), 

              (b) 후기 대언서(이사야, 예레미야, 에스겔과 호세아부터 말라기까지의 열두 개의 소 대언서)


(3) 거룩한 기록들: (a) 진리(시편, 잠언, 욥기), 

                        (b) 다섯 개의 두루마리(아가, 룻기, 애가, 전도서, 에스더), 

                        (c) 다니엘, 에스라, 느헤미야, 역대기

 

신약성경은 당시의 일반 통용어였던 코이네 그리스어로 기록되었으며 역사를 다루는 사복음서와 사도행전, 사도들의 서신서, 그리고 미래 일을 담고 있는 계시록으로 구성되어 있다. 처음에 성경에는 지금과 같이 절과 장의 구별이 없었다. 고대에 유대인들은 회당에서 사용하기 위해 구약성경을 몇 부분으로 나누었으며 주후 9세기경에 절을 표시했다. 성경의 모든 책을 장으로 나눈 것은 주후 13세기경에 휴고 등에 의해 이루어졌다. 주후 1551년에 스테파누스(스테판)는 신약성경에 절을 붙였으며 그 후에 이것이 일반적으로 수용되었다. 

 

성경의 주제와 내용

 

  성경은 우주가 만들어지면서 시간이 들어오기 전의 ‘과거의 영원’과 주전 4004년에 시작된 하나님의 특별 창조로부터 현 세상의 멸망, 그리고 앞으로 임할 새 하늘과 새 땅에서의 ‘미래의 영원’까지의 모든 일을 기록한다. 

  성경의 궁극적인 주제는 하나님의 영광과 인간을 구속하실 주 예수 그리스도이다(요20:30-31; 요일5:20). 구약성경은 신약성경의 예표와 그림자로서 만물의 기원과 사람의 창조와 타락, 죄, 이스라엘, 희생 제도를 보여 준다. 신약성경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구약성경의 성취와 교회의 설립, 천년왕국과 그 이후의 미래의 일을 담고 있으며 구약성경의 실체라 할 수 있다. 그래서 신약은 구약 안에 숨겨져 있고 구약은 신약에서 드러난다고 할 수 있다. 

  성경은 과학, 역사, 문학, 철학, 시, 예언 등에서 단 하나의 오류도 없이 100% 진리만을 담은 완전한 하나님의 책이며(롬3:4) 또한 시, 역사, 드라마, 사랑 이야기, 증오 이야기, 전쟁 이야기, 철학, 논증 등을 담은 문학 책이다. 성경은 편견이 없는 책으로서 사람의 죄와 실수를 적나라하게 보여 주며 하나님, 사탄, 사람, 죄, 구원, 생명과 사망, 천국과 지옥 등을 권위 있게 선포한다. 

  사람은 이런 권위로 편견 없이 이런 책을 지을 수 없으며 오직 하나님만이 이와 같은 기적을 행하실 수 있다. 끝으로 성경은 초자연적인 책으로서 사람의 몸을 입고 오신 예수님 안에 드러난 하나님의 속성과 영광, 거룩함을 보여 주는 유일무이한 책이다. 그래서 성경은 기록된 말씀(written word)이요, 예수님은 살아 있는 말씀(the Living Word)이라고 말할 수 있다(요14:1-9). 

 

성경기록의 계시와 영감과 보존과 번역과 해석 

 

(1) 계시(Revelation)란 하나님께서 사람에게 자신에 대한 진리를 드러내는 것을 뜻한다. 그러므로 계시가 없이는 어느 누구도 하나님과 그분의 구원을 알 수 없다. 계시에는 창조를 통한 일반 계시와 성경을 통한 특별 계시가 있다. 하나님의 계시가 객관적인 기록으로 주어지지 않으면 어느 누구도 구원받을 수 없으므로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모든 계시를 문자 기록으로 주셨다. 성경의 계시에는 세 가지 측면이 있다. 

 

  (a) 망원경적인 측면: 성경은 멀리 셋째 하늘에서부터 땅 속의 지옥까지 또 만물의 시작부터 끝까지 보여 준다. 

  (b) 현미경적인 측면: 성경은 하나님, 사람, 마귀, 죄, 구원, 미래의 일 등을 자세히 보여 준다. 

  (c) 입체 사진경적인 측면: 성경은 그 안의 모든 것이 하나의 모순도 없이 연결되는 것을 사방에서 입체로 보여 준다. 

 

(2) 영감(Inspiration)이란 하나님의 계시를 글로 기록하는 것을 뜻한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계시가 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영원하고도 절대무오한 기록을 필요로 하며 영감이야말로 이 같은 필요를 만족시킨다.”는 말은 참으로 합당하다. 영감이란 하나님께서 자신의 모든 말씀에 숨을 불어넣는 것을 뜻하며 그 결과 하나님의 영감으로 주신 모든 성경 기록은 교리와 책망과 바로잡음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하다(딤후3:16). 

  성경 신자들은 창세기 1장부터 계시록 22장까지의 모든 단어에 하나님께서 숨을 불어 넣어주셨다는 ‘총체적 축자 영감’을 믿는다. 하나님께서는 단지 사상에 영감을 주시지 않았고 모든 단어에 영감을 주셨으므로 하나님의 성도들은 항상 성경의 모든 단어를 살아 있는 말씀으로 대한다. 이런 점에서 예수님도 “사람이 빵으로만 살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살 것이라.”고 말씀하셨다(마4:4).

 

(3) 보존(Preservation)은 하나님의 성경기록을 하나님의 섭리로 안전히 보존하여 모든 세대의 성도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소유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섭리로 말씀을 보존해 주셨으므로 하나님의 말씀은 시간과 공간을 통해 결코 소멸되지 않았다. 말씀의 보존이 없다면 하나님께서 기적으로 자신의 말씀에 영감을 주신 것이 의미가 없게 되며 하나님의 속성은 결코 이런 일을 허락하지 않는다. 하나님께서 여러 세대를 통해 치밀하게 자신의 말씀을 보존하셨으므로 우리가 지금 이 시간에 들고 있는 성경은 하나님의 참된 말씀이다(시12:6-7). 


(4) 번역(Translation)은 진리를 다른 민족에게 전하기 위해 기록된 말씀들을 다른 언어로 옮기는 것이다. 구약시대에 히브리어를 사용하는 이스라엘 민족에게는 이런 작업이 필요치 않았으며 신약시대에도 2세기까지는 그리스어를 말하는 그리스도인들에게 이런 과정이 필요치 않았다. 그러나 그 이후에는 전 세계에 퍼져 있는 여러 나라의 성도들을 위해 히브리어로 기록된 구약성경과 그리스어로 기록된 신약성경을 번역해야만 했다. 


(5) 해석(Interpretation)은 진리의 뜻을 발견하기 위해 성경 구절의 정확한 뜻을 결정하는 
것으로서 성경의 각 구절이 오직 하나의 뜻만을 가지고 있다는 전제 하에서 이루어진다. 성경의 목적은 너무나 분명하므로 바른 생각을 가진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성령님의 도움을 받아 성경 말씀을 이해할 수 있으며 어떤 신비주의적이며 비유적인 해석을 따를 필요가 없다. 

  성경 신자들은 문법적이며 역사적인 해석을 취한다. 문법적 해석이란 문맥에 맞추어 문자 그대로의 정상적인 의미를 취하는 것을 뜻한다. 역사적 해석이란 역사적 시대, 수신자, 목적, 배경 등을 이해하고 문맥에 맞게 해석하는 것을 뜻한다.

 

성경기록의 정경

 

정경은 측량하는 막대기로서 다른 것들을 비교하고 대비하는 표준을 말한다. 하나님의 백성은 하나님께서 영감으로 주신 책들을 인정하기 시작했고 각각의 책을 진리를 담은 전체 성경의 일부로 만들었는데 바로 이런 책들이 사람의 행위나 믿음과 실행의 기준을 판단할 수 있는 ‘권위 있는 표준 잣대’인 정경으로 사용되었다. 유대교와 기독교는 처음부터 끝까지 구약성경의 39권과 신약성경의 27권만을 정경으로 인정했으며 천주교회의 외경을 정경에 포함시킨 적이 없었다. 

 

또한 정경의 본문 형태는 항상 다수 본문의 근간이 된 전통 히브리어 마소라 사본과 그리스어 비잔틴 사본에서 나왔다. 정경은 사람이 정할 수 없고 하나님이 정하신다. 성경의 영감은 정경을 요구하며 어떤 책이 정경이 되는 것은 하나님께서 그 책에 영감을 부여하셨기 때문이다. 따라서 사람은 공회 등의 기구를 통해 정경을 인정할 뿐이지 정경을 정하지 못한다. 

구약성경은 제사장들이 성전 안에 그 사본들을 간수했으며 정경 작업은 서기관 에스라 시대와 말라기가 기록된 시대에 끝이 났다. 신약성경의 경우 주후 397년에 열린 카르타고 공회에서 일반적 동의에 이르게 되었고 교회들이 최종적으로 수용하였다.

 

성경의 확산과 보편적 성경 

 

처음으로 세상에 잘 알려진 영어 신약성경은 인쇄술이 발명되기 전인 1370년경에 나온 위클리프 성경이다. 그 뒤 인쇄술이 발명되고 1526년에 처음으로 틴데일의 신약성경이 인쇄되어 나왔고 1535년에 커버데일은 처음으로 신구약을 포함한 성경전서를 발간하였다. 그 뒤 커버데일과 다른 사람들은 로마 카톨릭 교회의 매리 여왕의 압제를 피해 제네바에 거하면서 1560년에 제네바 성경을 출간하였고 그 후 1611년에 제임스 왕에 의해 일반 사람들을 위한 「킹제임스 성경」이 출간되어 지난 400여 년간 온 세상에 복음을 알리는 표준 성경이 되었다. 

 

「킹제임스 성경」은 영어가 최고조에 이른 때에 당대의 석학 50여 명이 원어에서 충실하게 번역한 성경으로 단 한 번의 수정 없이, 단 하나의 오류 없이 당당하게 세월의 풍파를 거스르며 하나님의 말씀을 전달하고 있으며 문학적으로도 영문학의 백미로 꼽힌다. 「킹제임스 성경」의 가장 큰 특징은 하나님께서 보존해 주신 히브리어 전통 마소라 본문과 그리스어 공인 본문을 축자적으로 완벽하게 번역하여 전 세계 공통어인 영어로 표현하여 말 그대로 모든 성경의 표준이 되었다는 데 있다. 

 

1970년대 들어서면서 NIV, NASB 같은 현대 역본이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이것들은 한결같이 부패된 히브리어 마소라 본문과 그리스어 비평 본문에 근거하고 있으므로 수천 군데에 오류를 담고 있고 특히 축자적, 형식적 일치 번역이 아닌 동적 일치 번역이므로 완전한 하나님의 말씀이 아니다.

 

성경의 영향

 

성경은 인류 역사를 통해 가장 많이 읽히고 번역되고 팔리고 영향을 미친 책이다. 실로 고대에서 현대에 이르기까지 성경만큼 인류에게 많은 영향을 끼친 책은 없다. 기독교의 정경인 성경은 지금까지 2,000여 언어로 번역되었으며 세계 어디서나 어느 정도의 성경 지식을 갖고 있지 않으면 문화인이라 불리기 힘들 정도로 폭넓은 영향을 미쳐 왔다. 다른 종교에는 모든 사람에게 이렇게 영향을 미친 이런 경전이 없다. 

 

성경이 이런 영향력을 갖게 된 것은 그 안에 있는 초자연적인 하나님의 숨결 때문이다. 역사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성경을 파괴하려고 시도했으나 그들의 시도는 모두 허사로 드러났다. 볼테르 같은 인본주의 불신자들의 성경 무용론 주장에도 불구하고 지금 이 시간까지도 성경은 사람을 구원하는 유일한 지식을 값없이 사람에게 제공하는 생명의 샘이 되고 있다. 

 

앞으로 이 땅이 소멸되고 새 하늘과 새 땅이 열리며 영원한 미래가 올 때까지 성경은 믿지 않는 이에게 하나님의 지옥 심판의 경고를 주며 믿는 이에게 하나님의 생명과 구원을 줄 것이다(막9:42-50; 눅12:4-5; 요3:16; 5:24; 17:17; 20:3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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